▲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 <통계청> |
2020년 4분기에 전체 일자리는 50만 개 늘어났지만 청년층 일자리는 약 9만 개가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20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보고서를 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50만3천 개(2.6%) 증가했다. 그러나 3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9만 개가량 줄어든 반면 공공행정과 6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2020년 4분기에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8만9천 개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50만 3천 개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일자리가 39만2천 개, 50대 일자리도 15만6천 개 각각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일자리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15.7% 늘어나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30대 이하 일자리는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는 6만8천 개, 20대 이하 일자리는 3만3천 개 줄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네 분기째, 30대 이하는 다섯 분기 연속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50~60대가 많이 들어가는 일자리인 공공행정 분야는 역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는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감소 폭이 컸고 30대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에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각각 6만6천 개, 5만1천 개 일자리가 감소해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가운데 21.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이다.
제조업 소분류에서 화학제품에서 7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8천 개 안팎으로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만 4만2천 개 일자리가 감소했고 숙박업에서도 9천 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 일자리는 24만5천 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5만8천 개 늘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4.5%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김 과장은 “공공행정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자리사업을 다양하게 실시해 증가폭이 커졌다”며 “남성과 20대 이하와 40대 연령대에서도 공공행정분야에 대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통계의 기준이 되는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뜻해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를테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하는 사람은 취업자로 볼 때는 ‘1명’으로 파악되지만 일자리는 근로 일수를 가중치로 적용해 복수로 계산한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2019년 같은 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357만3천만 개(69.3%)였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6만 개(15.6%),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95만7천 개(15.1%)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