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LG화학의 지분율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스위스 증권사가 바라봤다.

27일 외신을 종합하면 크레딧스위스는 2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크레딧스위스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부정적"

▲ LG화학 기업로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낮아졌다.

26일 LG화학 주가는 83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크레딧스위스는 현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가 LG화학 주가에 크게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LG화학의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임박한 시점에서 LG화학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LG화학 기업가치에 큰 할인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이 인수합병 또는 시설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일부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LG화학이 최근 에너지저장장지(ESS)용 배터리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JP모건은 크레딧스위스 보고서가 나온 뒤 LG화학 지분을 대량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