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제약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에 들어가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4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을 시작하고 가장 수익성이 좋은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 및 판매에도 들어간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큰 폭의 계단식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계약과 별도로 올해 2월 노바백스와 기술이전(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천만 명분(4천만회 분)을 도입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물량 전부를 생산한다.
한양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국내 백신 공급물량 3천만 회분을 생산해 매출 5940억 원, 영업이익 1931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에 노바백스의 백신을 생산하지 않았는데도 무려 47.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에서 중요한 사업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물량 생산 등 3가지인데 이런 식이라면 하반기 실적은 훨씬 좋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규모 위탁생산계약을 추가로 맺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추가 위탁생산계약을 언급했는데 아마도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을 반영해 올해 위탁생산 생산 예상치를 기존 100배 규모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260억 원, 영업이익 3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690.2% 증가하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127억 원, 영업이익 53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22.4%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