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를 두고 이른 시일에 정부에서 자금지원을 논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당장은 쌍용차 자금지원이 전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쌍용차 법정관리가 시작된 만큼 정부에서 사업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쌍용차가 신규자금 없이 자동차를 판매한 자금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그런 정도라면 굳이 채권단에서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법정관리 상태에서 쌍용차 경영난이 장기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자금지원이 검토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은 위원장은 “한 달, 두 달, 석 달, 여섯 달 뒤 어떻게 되는지 흐름을 예측하고 채권단에서 자금을 줄 것인지 안 줄 것인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사업자금이 부족한 상태라면 협력 부품업체 등을 위한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은 위원장은 “부품업체들이 현금을 달라고 하면 쌍용차 자금이 조금 빠듯할 수 있다”며 “채권단에서 쌍용차가 스스로 운영할 정도가 되는지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