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그린본드 프로젝트. < SK하이닉스 뉴스룸 > |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발행한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4일 뉴스룸을 통해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지속가능한 수질관리, 에너지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를 사용하는 반도체산업 특성과 이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 프로젝트 분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속가능한 수질관리를 위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처리시설과 폐수처리장 등에 투자를 지속한다.
반도체 생산에 물이 가장 많이 쓰이는 만큼 용수 처리 관련 투자가 전체 프로젝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광역 상수도사업을 통해 이천과 청주 등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에너지효율화 프로젝트는 제품개발, 장비교체, 업무환경 최적화 등을 통해 효율적 에너지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이 가운데 저전력 SSD를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과제다. 저전력 SSD는 기존 HDD보다 전력 소모량이 94% 적어 2030년 기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4천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질소산화물 저감 인프라 구축과 환경오염물질 저감 등 오염방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염물질 감소에도 기여한다. 반도체 원부재자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지 사전에 검사하는 환경분석 시스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생태환경 조성 프로젝트로 육상 및 수생 생태계 보존에 기여한다. 지역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고 사고로 폐수가 유출되더라도 공원내 저류조로 흐르도록 유도해 환경안전을 위한 보호장치 역할을 하도록 한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 워킹그룹을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환경 개선효과를 면밀히 살피고 ESG경영위원회에서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집행한다.
사후보고서를 통해 자금 사용처와 결과, 미배정 금액을 연1회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1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채권)를 발행했다. 애초 5억 달러 수준의 발행을 계획했지만 세계에서 230여 개 기관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 주문이 몰려 발행규모를 늘렸다.
허제우 SK하이닉스 파이낸셜솔루션팀 PL은 “린본드 발행은 SK하이닉스가 친환경기업으로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철학 방침을 기반으로 친환경기업의 행보를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