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부품사업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중국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탑재 스마트폰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
|
|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기가 4분기에 부품사업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김 연구원의 기존 추정치보다 56.7%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주요 거래처의 재고조정 영향이 겹쳐 기대 이하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주요 IT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한 데 따라 부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해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퀄컴이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을 내놓은 효과로 스마트폰용 전자기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부품 주문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는 데 힘입어 삼성전기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은 전면 카메라에도 고급 카메라모듈을 탑재해 삼성전기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듀얼카메라 채택이 본격화돼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탑재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는 점도 삼성전기의 실적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A 시리즈에 삼성전기의 삼성페이 모듈을 탑재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NFC(근거리무선통신)모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냈지만 올해는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