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풀필먼트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택배단가가 높아지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20년 12월30일 1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2020년 10월 이후 급락했다”면서도 “2021년에 택배단가가 인상되거나 풀필먼트서비스가 확장된다면 CJ대한통운 주가에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풀필먼트서비스는 물류기업이 소비자의 주문을 모아 입점업체의 제품을 선별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것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경기도 곤지암 허브터미널의 창고 1개 층을 풀필먼트서비스에 활용했는데 2021년부터는 창고 2개 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경쟁사 쿠팡처럼 풀필먼트센터를 대폭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택배 단가가 인상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하 연구원은 “택배기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택배단가 인상은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본다”며 “택배단가가 인상되면서 택배기사의 노동환경 개선과 함께 택배사의 이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508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19년 4분기에 변동성 높은 건설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