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2021년에 모든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천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삼성전기 주가는 16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2020년에 매출 8조3880억 원, 영업이익 8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21년에는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더 개선돼 사상 최대치인 1조13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적층세라민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기판 등 삼성전기 모든 사업부의 호황을 예상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에서 전기의 저장 및 방출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코로나19로 노트북, 태블릿PC, TV 판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5G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수요가 크게 늘며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쪽에서도 폴디드줌 카메라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됐다. 폴디드줌은 카메라 렌즈를 눕혀 초점 확대에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박 연구원은 2021년부터 삼성전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등 중급 스마트폰에도 폴디드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바라봤다. 애플, 오포, 비보 등 다른 글로벌 스마트폰기업도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 분야는 반도체기판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서버 및 네트워크의 투자가 확대되며 반도체기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공급업체가 제한된 가운데 추가 투자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