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게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효과를 확인했다. 

에이치엘비는 중국 남방의과대학 등 5곳 병원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PD-1 항체)의 병용 임상을 진행한 결과 높은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표적함암제의 간세포암 환자 중국 임상에서 유효성 확인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특히 이번 임상은 간문맥 종양혈전를 지닌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에이치엘비는 설명했다.

간문맥 종양혈전이 동반된 간세포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진행과 확산이 빠르다.

환자 1명에서 완전 관해 사례도 관찰됐다. 이 환자는 객관적반응률(ORR) 44%, 질병조절율(DCR) 75%, 무진행생존기간(mPFS) 11.8개월, 생존기간(mOS) 14.8개월을 보였다.

완전 관해는 암 치료 판정기준을 나타내는 용어의 하나인데 암 치료 뒤 검사에서 암이 있음을 확인하지 못했을 때 완전 관해 판정을 내린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현재 연구 임상을 포함해 리보세라닙 관련 300여 개 임상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각종 암종에서 완전 관해가 잇달아 관찰되고 있다”며 “특히 회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간세포암 1차 치료제와 동일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서 높은 약효가 확인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환자 510명을 목표로 간세포암 1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8월까지 목표 임상 환자의 50%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