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계도기간 연장과 투자금융(IB)분야에 대한 규제 개선 등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했다.
금융투자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건물 23층 대회의실에서 ‘주52시간제 운영 관련 자본시장 현장 방문 간담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간담회는 국회와 정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항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 7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제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부적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해당 개정안이 시행되기 까지 계도기간 연장 △고소득 근로자의 주52시간제 적용제외 제도 신설 등이 간담회에서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나재철 회장은 “주52시간제 도입취지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업무별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운영이 필수”라며 “계도기간을 연장과 개정안 통과 및 투자금융(IB)분야에 대한 규제 개선을 적극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계 글로벌 증권사들이 IB분야에서 주52시간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규제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국내 인력을 해외로 배치하거나 국내사업 철수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안호영 의원은 “주52시간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금융투자투업계의 건의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화진 차관은 “탄력근로제 입법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IB분야 규제 개선 실무협의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