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노조가 대우증권 매각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1일 “대우증권 본사와 전국 지점의 직원 3천 명이 19일 경기도의 한 수련시설에 모여 결의대회를 연다”며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고 노조의 요구사항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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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증권 노조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대우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증권 노조도 우리사주조합 형태로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낙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위원장은 “대우증권 노조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되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노조는 특히 대형증권사들인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두 회사 가운데 한 곳이 인수할 경우 대우증권과 지점 영업범위나 업무에서 겹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대우증권 노조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대우증권 매각에 관련된 추세가 한국투자금융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은 21일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24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