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네이버, 삼성SDS 등과 함께 2조 원대 규모의 부산 스마트시티사업에 도전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 국가시범도시 민간부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참여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과 더 그랜드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은 한화에너지가 주관사로 참여한다. 네이버, 삼성SDS 등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낸 만큼 이번에는 경쟁 입찰이 성립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산 스마트시티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를 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4월 1차 입찰 때는 각각 사업참여 의향서를 냈던 한국수력원자력과 LGCNS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유찰됐고 10월 2차 입찰 때는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또 다시 유찰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2차 입찰 때도 RMS컨소시엄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냈지만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내지 않으면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 시행지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차 입찰 뒤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단일 응모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단계로 아직 사업 참여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은 부산 강서구 일원 2.8㎢(약 84만 평) 부지에 8500명 가량이 사는 주거, 상업, 업무, 연구개발 단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업규모와 비교해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스마트도시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경험을 쌓고 민간기업이 공공도시 운영 관련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최적의 사업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