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주식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씨젠은 2021년에도 진단키트의 대규모 수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씨젠 주가는 2일 26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과 빠른 전파력으로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기에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진단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도 사망자 수가 비례적으로 늘지 않는 것은 진단검사를 늘려 코로나19 감염 초기부터 확진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진단키트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은 2021년에도 진단키트를 대규모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의 진단키트 수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의 3분기 수출은 2분기보다 15% 늘었다. 송파구 내 진단키트 생산기업은 씨젠 뿐이다.
씨젠은 올해 3분기 매출 3575억 원, 영업이익 229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40%, 영업이익은 3250% 각각 증가한 것이다.
선 연구원은 “씨젠은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9억 원, 영업이익 67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86%, 영업이익은 29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