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기 전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기 전에 관계자와 접촉했는지를 묻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2019년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담당자에게 관련 메모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정 사장은 “업무 특성상 자산운용사에서 전화가 오는 일이 이례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의원은 “메모를 받은 부하직원이 압박을 느끼지 않았겠느냐”고 다시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많은 기관으로부터 요청이 온다”며 “내가 전달한 것 가운데 담당자가 거부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쪽지를 건네받은 담당자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담당자는 “쪽지를 받고 며칠 뒤 펀드 담당 부장과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만났다”며 “평소에도 많은 요청을 받고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와 회의를 한 상품기획부장이 상품승인소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던 점을 따졌다.
상품기획부는 상품을 고르고 상품승인소위원회는 선택을 하는 권한을 지니는데 두 업무가 분리되지 않아 견제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상품 결정과 관련한 지적에 “완벽했다면 사고가 안 났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옵티머스펀드는 앞서 2년 동안 8천억 원이 유통된 상품”이라고 대답했다.
2년 동안 판매된 상품인 만큼 안전하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도 13일 정무위 국감때와 마찬가지로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상부 지시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