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BK기업은행에서 적용하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금리인하 검토를 요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기업은행 국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향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기업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기업은행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87%로 시중은행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와 비교해 약 1.5배 높았다.
김 의원은 "2016년까지만 해도 기업은행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사례도 있었다"며 "기업은행이 충분히 금리를 낮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행장은 "중소기업 신용등급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고객 구성을 살펴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저금리기조에서 금리를 더 높게 적용하는 것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예대금리차 역시 시중은행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수치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예금 고객에게는 낮은 금리를, 중소기업 대출에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더 노력을 해서 폭넓게 혜택을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으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행장은 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예대금리차가 차이가 많이 나는 데는 충당금 재원 확보 등 이유가 있다"며 "단순히 예대금리차 자료만 두고 계산하기보다 이런 비용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