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경매전문인 법무법인 열림은 16일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C동 101호가 12월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고 밝혔다.

  강덕수 소유 '86억' 주택, 공동주택 최고가 경매로 나와  
▲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이 주택은 2006년 이후 10년째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에 올라있다. 강 전 회장은 2006년 이 곳을 사들여 계속 거주했다.

감정가는 86억 원으로 역대 공동주택 경매 매물 중 최고가다. 이 집을 담보로 하나은행이 30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는 등 등기부상 강 전 회장의 채무총액은 66억 원이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핵전쟁에 대비한 벙커가 설치돼 있다. 핵폭탄과 진도7의 강진에도 200명 정도가 2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2008년 이 주택을 95억 원에 샀다.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오상훈 대화제지 회장 등이 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림 변호사는 “이 주택이 경매시장에 나온 건 처음”이라며 “고가지만 희소가치가 높아 여러 차례 유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0월14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