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중국업체들의 반도체산업 진출은 위협적이라고 평가하고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기남 사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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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김 사장은 ‘반도체산업 위기진단 및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한국 반도체업계가 중국업체의 진출에 대해 경쟁력을 갖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중국은 정부 지원과 거대자본을 앞세워 반도체산업에 위협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은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사업을 선점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최근 대형 메모리반도체기업 샌디스크를 우회적으로 인수했으며 디스플레이업체 BOE 역시 반도체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도 균형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국정부의 정책과 연구개발 지원, 인재양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한국 반도체업계가 향후 5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품고 치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의 기업간 협력과 구조적 개선 등 자발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한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은 “최근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연구개발사업인 전자정보디바이스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삭감됐다”며 “산업위원회가 예산증액을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