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에서 1월부터 5월까지 기금을 운용한 수익률이 0.37%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이후 처음으로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라북도 전주 사옥 전경.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5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누적 수익률을 0.37%로 잠정 집계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국민연금 누적 수익률을 매달 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1월 0.6%였다가 2월 –0.45%로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3월은 –6.08%, 4월은 –2.57%였다.
5월 누적 수익률을 자산군별로 살펴보면 해외채권 10.59%, 국내채권 2.27%, 국내주식 –6.18%, 해외주식 –2.63%, 대체투자 5.96%다.
국내와 해외채권 수익률은 우리나라와 다른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등의 통화 완화정책을 펼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통화 완화정책으로 채권의 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달러환율이 오르면서 외화 환산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반면 국내와 해외주식 수익률은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과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국·중국의 갈등에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월 초부터 5월 말까지 7.65%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벤치마크인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지수도 같은 기간 9.13% 빠졌다.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도 올랐다.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의 증가가 뒷받침됐다.
다만 연중에 나오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매해 말 기준으로 1년에 한 번씩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를 평가한다.
국민연금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 수익률 5.29%을 올렸다. 같은 기간에 누적된 수익금은 370조2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