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에게 휴가 때는 업무와 관련된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공로 직원 표창식’에서 “휴가기간에는 전화, 문자, 카톡 단체방 대화, 회사 클라우드 시스템 접속 등 업무와 관련한 어떤 일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추진하고 있던 사업일정이 변경되는 등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며 “휴가 때는 업무에 관한 부담감을 털어내고 가족, 친지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과 팀장을 포함한 직원들은 휴가 때 절대 서로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인 만큼 푹 쉬고 ‘힐링’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박 사장은 “이번 휴가 콘셉트는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회사 전체 임직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휴가에도 국내에 머무르게 될텐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휴가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앞서 2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하기 시작하자 대기업 최초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했고 최근에는 서울, 경기지역의 ‘거점 오피스’를 확대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