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0월 말부터 중대형 회계법인 15곳을 상대로 감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이번 감리에서 회계법인이 임직원 주식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졌는지와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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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은 “10월 말부터 2주 동안 삼일과 안진, 삼정, 한영 등 ‘빅4’를 포함한 중대형 회계법인 15곳을 상대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10월 말부터 회계사회가 감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형 회계법인 100여 곳 가운데 상장사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곳을 추려 8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를 진행한다.
정용원 금감원 회계심사국장은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 주식거래와 관련한 품질관리 정책 및 절차를 만들도록 권고했다”며 “이번 감리를 통해 정책과 절차를 잘 마련했는지 감시·예방활동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8월 말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9명은 감사대상 회사의 예상 실적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다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회계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회계법인 주식거래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감리 역시 이 개선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회계사회는 10월 초까지 상장사를 감사하는 회계법인 98곳으로부터 소속 회계사 8600여명의 주식 거래 내역 및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현황 등을 넘겨받았다.
금감원과 회계사회는 회계법인들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실제 현장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