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3분기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1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6월30일 8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라 3분기 중에는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약 1천억 원 규모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캐피탈 인수에 따른 일회성이익은 펀드 청산이익 450억 원과 염가매수차익 550억 원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인 4천억 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지만 3분기 아주캐피탈 인수로 거둔 일회성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순이익은 당초 전망치인 1조7400억 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별다른 걸림돌도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사모펀드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펀드 만기시점에 아주캐피탈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도 확보해뒀다.
우리금융지주는 6월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용카드와 외부감사법인 부문을 제외하고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적으로 승인받았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나 금융지주사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금융기관의 자체 신용평가모형과 리스크 측정요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고 있지 않아 그동안 자기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