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하반기에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원회 합동 간담회'에서 2019년 6월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원회 합동 간담회'에서 2019년 6월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지난해 6월 마련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로드맵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우호적 매각여건이 조성되면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을 주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위는 2019년 6월 마련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에서 2020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최대 10%씩 약 2∼3차례에 걸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다만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는 1만23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9190원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낮아지며 지분 매각계획도 하반기로 미뤄진 셈이다.
정부가 2001년 우리금융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모두 12조8천억 원이다. 이후 공모와 블록 세일을 통한 지분 매각, 과점주주 매각 등으로 11조1천억 원은 이미 회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완전 민영화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