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자문사를 선정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가운데 인수대상을 찾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 추진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기업은행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현지 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자카르타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외국계 금융기관이 현지 은행의 지분을 40% 이상 인수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외국계 금융기관의 시장 진출을 엄격하게 규제해 왔는데 최근 이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건설은행이 최근 인도네시아의 윈두은행 지분 60%를 인수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인도네시아의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국내 은행들도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뒤 현지 법인과 합병해 2월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 인도네시아 은행 2곳을 인수했다.

NH농협금융과 아프로서비스그룹 등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