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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지난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올해 3분기 갤럭시S6의 저조한 판매량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4분기 애플의 아이폰6S와 맞서 싸워야 하는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7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에서 높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스마트폰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증권가 분석을 종합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7조3천억 원 가운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천억 원을 차지할 것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하며 여덟 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신종균 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지난해보다 앞당겨 출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8월13일 동시공개하고 곧이어 미국과 국내시장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두 스마트폰의 조기출시 효과를 제외하면 신 사장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수익성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200달러 미만의 저가제품이 3분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6시리즈 등 프리미엄제품의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100만 대로 이전 분기보다 12.5% 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축소로 평균판매가는 이전 분기보다 14% 낮아진 198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부진으로 세계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한 대목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2013년 분기당 평균 6조 원 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 원으로 급락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 사장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스마트폰사업의 앞날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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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시리즈. |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세계시장 수요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애플과 중국업체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단말기 보조금과 사은품 등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 지출도 늘리고 있어 IM부문의 영업이익 회복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고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 힘쓰는 등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삼성전자의 입지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IM부문의 영업이익 회복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