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한 대한항공 실적을 두고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감사했다.
조원태 회장은 18일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다”며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73억 원, 영업손실 82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2308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두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고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을 마주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카트만 쌓여 있는 기내식 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나 한산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서있는 우리 비행기를 보면 공허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고객 서비스에 여념이 없는 승무원과 시시각각 변하고 취소되는 스케줄로 발생하는 고객 문의와 불만을 응대하는 예약센터 직원, 늦은 밤까지 작업하는 화물터미널 직원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향한 의지도 내보였다.
조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