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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2상 상반기 진입 가능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23 1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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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이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2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23일 “동화약품의 코로나19 치료제 ‘DW2008’는 세포실험에서 칼레트라,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등 대조군보다 더 강한 항바이러스 활성도를 나타냈다”며 “기존 시험관 데이터에 동물실험에서의 유의성 등을 종합해 상반기 내 빠른 임상2상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화약품,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2상 상반기 진입 가능
▲ 박기환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동화약품의 의뢰를 받아 DW2008의 세포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대조약물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보다 3.8배,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보다 1.7배,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보다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DW2008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월등한 것으로 입증됐다.

동화약품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만큼 바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도록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DW2008은 비임상과 임상1상 단계 독성실험 결과, 사람 기준으로 3.4g의 고농도에서도 안전성을 나타냈다.

쥐꼬리망 초를 기반으로 한 천연물 유래 의약품이어서 고용량을 복용할 때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던 기업들의 사례와 코로나19를 향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태도를 고려하면 시험관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 동화약품은 곧바로 긴급임상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

동화약품은 투트랙 전략으로 DW2008의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병원과 환자를 확보한 뒤 바로 응급임상을 진행하고 동시에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 내 시험(in-vivo) 데이터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수많은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는 춘추전국시대에 결국은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DW2008은 안전성이 월등하고 기존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치명적 타격을 받는 폐 기능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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