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 공동으로 회사채시장 모니터링과 규제완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22일 금융위에 따르면 손병두 부위원장은 전날 콘퍼런스콜 형태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
금융안정위원회 운영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고위급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19개 주요국 중앙은행·금융감독당국 수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실물부문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IMF 등이 전망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 금융안정위원회가 회사채시장 및 회사채 연계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손 부위원장은 또 각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책이 현장에 전달되려면 규제완화 방침에 부응하는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손 부위원장은 다만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에 따른 규제차익 추구행위를 조장해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와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을 놓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