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활절 집회를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할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부활절인 12일 페이스북에 "오늘같이 좋은 날 한데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로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집합 예배는 자제해 주고 온라인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와 충만한 일치의 시간을 가지기를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정세균 "코로나19 안심 일러, 부활절 온라인 예배로 기쁨 나누길"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아직 방심할 수 없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대면 집회를 통한 집단감염의 위험이 상존하고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중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 집회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마태복음 18장 20절을 소개하며 "신앙의 힘으로 지상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천상을 향한 '믿음의 사다리'로 승화시켜 주기를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