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회사 다날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겨냥해 인천공항 면세점 결제사업을 시작한다.
다날은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인 시티플러스와 제휴해 텐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 바코드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14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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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우 다날 대표이사. |
시티플러스는 화장품과 향수 등 다양한 면세상품을 취급하는 면세전문 유통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청주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인천공항에 시티면세점을 입점했다.
다날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텐페이 결제서비스를 시티면세점에 제공한다. 텐페이는 중국 텐센트의 간편결제서비스로 알리페이에 이어 중국 이용자 수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날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도 시티면세점에 도입한다.
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시티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특히 환전의 불편함과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이전보다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날은 중국 중추절(9월)과 국경절(10월)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거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6~7월 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8월 들어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7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다날 관계자는 “올해 시티면세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다른 공항과 시내면세점, 백화점, 주요 관광지 등에서도 바코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늘리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