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은 “방송·통신 관련 기존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추진하고 물적분할된 신설회사와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공시했다.
▲ 류성택 현대HCN 대표이사.
현대HCN은 디지털 사이니지사업과 기업 메시징사업을 제외한 B2B·정보통신기술사업부문과 방송·통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회사 현대HCN(가칭)을 설립한다.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은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가칭)에 남는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공공장소와 상업공간에 스크린을 설치해 정보, 오락, 광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서비스다. 기업 메시징사업은 기업에서 고객에게 발송하는 안내 및 광고 대량 문자(SMS) 대행사업이다.
분할기일은 2020년 11월1일이며 일정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현대HCN은 신설회사와 현대미디어 지분 매각을 최종 결정한다면 2020년 4월 안으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HCN이 매각절차를 개시하더라도 매각조건, 시장상황, 규제환경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 또한 매각이 철회했을 때는 신설회사를 두고 외부 투자 유치, 전략적 사업제휴, 기술 협력 등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현대HCN은 매각이 최종 확정되면 다시 공시를 통해 일정 등을 밝힐 계획을 세웠다.
현대HCN은 케이블TV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대HCN의 케이블TV사업은 케이블TV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 구도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급격히 재편되는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매각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며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매각대금을 더해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