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의 공급규모가 4조1천억 원으로 3조 원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이 국무총리 주재 현안 조정 회의에서 확정·발표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7천만 원 이하 보증금 또는 월 50만 원 이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 은행권은 2019년 5월 협약을 통해 모두 1조1천억 원 공급을 목표로 청년 맞춤형 대출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3월20일까지 청년 2만5천명에게 1조2천억 원을 지원했다.
평균 대출금액은 전세 대출이 5천9만 원, 월세 대출은 591만 원(월 24만6천 원)이었다. 금리는 시중 전세 대출 평균금리보다 0.33%포인트 저렴한 평균 2.57%였다.
평균적으로 전세는 월 10만 원 안팎, 월세는 월 1만 원의 이자만 납부해 주거비 경감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이용자 가운데 28.5%가 소득이 없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으로 금융권을 통해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 청년 주거문제 해결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대출 공급규모가 3조 원 늘어남에 따라 청년 6만여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금리 하락을 반영하면 그동안의 금리보다 더 저렴한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월부터 도입된 온라인 신청방식을 확대해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 신청은 카카오뱅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