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신한금융지주는 김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대표이사에서 사퇴할 뜻을 내놨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 등에 따른 고객 투자금 손실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사임했다.
김 사장은 “투자금 손실 발생에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 신한금융투자의 고객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이 맞다”며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투자상품으로 발생한 손실을 놓고 회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김 사장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후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사태를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을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선임할 것”이라며 “고객 손실 최소화와 함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에게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19일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도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취임해 12월31일 임기만료를 약 9개월 남겨두고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