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 부양을 위해 수입 관세율을 낮추면 한국도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미국 기업 주가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급여세 면제 등 재정정책은 미국 민주당에서 회의적 반응을 받았고 통화정책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미국이 결국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가능성 높은 선택지라고 바라봤다.
미국 내부에서도 소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과거에 관세율이 인상됐을 때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율을 인하한다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 증시가 더 나빠진다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율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