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내 영남권 중진으로 분류되는 정갑윤 의원과
유기준 의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
정갑윤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 의원은 "나보다는 대한민국을 선택하고자 한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여러분의 한표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 과업을 향해 저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2002년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5선에 성공한 '친박(친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중진 정치인이다. 2014년에는 19대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유기준 의원도 정 의원에 앞서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임기 동안 그리고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 동안의 경륜을 모두 쏟아 붓겠다"며 "당장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총선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 및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4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 합류와 관련해서는 정 의원과 유 의원은 "깨끗이 내려놓을 것"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모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두 의원의 불출마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한국당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늘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까지 합치면 미래통합당 의원 가운데 18명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