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당초 28일 오전 8시에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의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와 집행간부, 외자운용원장 등이 참석했다.
설연휴에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그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한 폐렴의 확산은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4일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36포인트(0.58%) 하락한 2만8989.73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83.67포인트(2.03%) 떨어진 2만3343.51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3월25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