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 상장 추진 등에 따라 비통신사업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SK텔레콤 주가는 23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사업에서 소모적 마케팅활동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의 가치를 키우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자회사 상장 의지를 내비친 점도 SK텔레콤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최대 2곳의 자회사를 올해 상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이 후보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SK텔레콤에 변화가 예상되는 해”라며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회사이름 변경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방면으로 변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 주가의 향방은 단기적으로 이동통신사업이 쥐고 있다”며 “올해 이동통신 매출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런 흐름이 뚜렷해져 전체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683억 원, 영업이익 1조28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