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는 4일 발행한 신규 국가 테러리즘 경보시스템 공고에서 “이란은 강력한 사이버 공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실행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공격 역량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 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연합뉴스>
이번 테러리즘 경보시스템 공고는 미국이 2일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 공습을 통해 살해한 뒤 두 나라 사이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란은 테러리스트 활동을 적을 향한 보복의 방편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고조된 긴장감을 이용해 개별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 미국 본토를 향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공고의 시한은 18일까지다.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세계 어딘가에서 미국을 겨냥한 민간인 대상 테러리스트 공격이 곧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