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인가구의 비중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서울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20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된 정례보고를 받은 뒤 “1인가구를 위한 정책 종합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1인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정책과 사회복지정책 등 기존 4인가구 기준이었던 정책들의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날 정례보고에서는 최근 경제상황과 내년 경제정책 주요과제 등이 논의됐다.
고 대변인은 “정례보고에서 투자 활성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국내 소비·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 등 경제 전반의 보고와 참석자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다”며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40분 동안 보고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보고받은 주요과제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폈다”며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은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친 뒤 다음 주에 확정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례보고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등이 참석했다.
다만 부동산정책과 관련된 정책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정례보고는 전반적 경제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라며 “부동산정책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