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죽음에 이른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은 혁신대책을 내놨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의료원 혁신대책 기자설명회에서 “김민기 원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며 “구체적 일정은 따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1월5일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원장 책임론이 불거졌다.
서울의료원은 이날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가 마련한 혁신과제의 구체적 실행안인 ‘서울의료원 5대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의료원은 이번 대책에 따라 유족의 의사를 반영해 추모비 설치와 산재신청 등 고 서지윤 간호사 관한 예우를 지원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해 표준매뉴얼을 개발하고 '감정노동보호위원회'의 신설도 추진한다.
경력간호사로 구성한 ‘간호사 지원전담팀’과 평간호사를 중심으로 ‘근무표 개선위원회’를 신설한다. 행정업무 간호사 업무지침도 마련한다.
혁신대책위원회는 소통하는 일터를 위한 혁신적 조직‧인사개편과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직원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터 조성,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지속적 공공의료 혁신 등 5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장은 “이번 활동기간 서울시의 문제 해결 의지와 적극적 협조를 볼 수 있었다”며 “서울의료원 혁신안을 제대로 실행해 ‘공공병원 혁신’ 사례가 앞으로 다른 병원에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