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학회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18일 국제고체회로학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AI)시대를 여는 집적회로’를 주제로 국제고체회로학회 2020이 열린다고 밝혔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이번 학회에는 모두 629편의 논문이 제출돼 32.1%인 198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이 가운데 한국 논문이 35편으로 미국(71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3편의 중국이 3위에 올랐다.
한국 논문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18%로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모두 13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미국 인텔, 대만 미디어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기관 순위 1위에 오른 것이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7편의 논문이 채택됐는데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10편에서 7편으로 논문 수가 줄어든 인텔을 크게 앞섰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경영진이 논문 발표를 독려한 것이 1위 등극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고체회로학회는 반도체 집적회로 및 시스템 분야 학회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로 꼽힌다. 1954년 설립돼 2020년 67회를 맞으며 25개국 3천여 명의 학자와 연구원들이 참여해 미래 반도체산업과 기술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