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주요 기업의 임원들을 만나 한국과 일본의 관계 회복에 힘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국내 30대 그룹의 기업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경제현안과 한국-미국-일본의 공조관계 등을 이야기했다.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오른쪽)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국내 30대 그룹 기업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기 위해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왼쪽)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간담회는 해리스 대사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먼저 요청해 열렸다.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기업인들도 해리스 대사의 요청에 따라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해결은 두 나라의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체계는 물론 한국-미국-일본의 안보동맹에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두 나라가 먼저 풀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면서 한국 기업인들이 일본 기업과 더욱 많이 접촉해 무역갈등 해결을 도와달라는 뜻도 전했다고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 직후 트위터를 통해 “전경련 관계자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에 참석했다”며 “우리는 굳건한 한국-미국 동맹과 긴밀한 경제적·인적 유대, 한국-미국-일본의 공조에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