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롯데그룹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복합쇼핑몰인 ‘스니얀시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의 인수금액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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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스나얀시티는 복합쇼핑몰로 10층 규모의 쇼핑몰과 25층 사무용 빌딩,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다. 스나얀시티에는 명품과 글로벌 SPA브랜드 등이 입점해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롯데백화점은 쇼핑몰과 함께 올해 1월~5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났다”면서 “실적이 좋기 때문에 복합쇼핑몰 인수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스나얀시티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신동빈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베트남, 러시아, 중국과 함께 롯데그룹이 집중 공략해야 할 핵심시장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소매시장이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10% 이상 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곳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백화점과 마트사업은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39개의 롯데마트와 1개의 롯데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해 지금은 슈퍼마켓까지 포함해 39개로 늘렸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도 "롯데마트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의 기존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9개 매장을 더 연다.
롯데백화점도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1월~5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백화점 에비뉴’라는 이름으로 쇼핑몰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