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가 농협과 손잡고 로켓배송을 활용해 농산물 직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신선식품 판매전에서도 쿠팡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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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쿠팡 대표 |
쿠팡은 19일 농협중앙회와 국산농산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는다고 15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농산물 유통판매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농협중앙회로부터 과일과 채소 등 신선농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자체 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직배송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특히 저장성이 좋은 과일을 중심으로 올해 추석부터 농산물 직배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외국산 체리와 포도 등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가격경쟁력을 얻으면서 국내 과일의 입지가 줄어든 데 따른 대응이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대표는 “국내 최대생산자 조직인 농협이 소셜커머스와 협력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대표는 농협과 제휴를 통해 소셜커머스에서 소비자의 구매가 늘고 있는 신선식품의 판매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들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고객들이 외식을 꺼리고 요리 TV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셜커머스에서 신선식품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5월 말까지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 카테고리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3%에서 18%로 증가했다. 6월1일부터 7일까지 위메프의 신선식품의 매출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60%나 급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장보기 기능을 강화하면서 마트에 가지 않고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쿠팡 농산물 직배송이 실시되면 소셜커머스 3사 사이에 신선식품 판매와 배송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