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메르스로 여름 성수기까지 관광업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 총리대행은 14일 인천공항을 찾아 출입국·검역 시스템과 면세점을 둘러본 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이런 우려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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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롯데면세점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
최 총리대행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관광업계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리대행은 "정부는 메르스에 대해 투트랙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라며 "방역 문제 등 메르스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은 아주 철저히 대응하지만 이와 상관없는 분야에서 불안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생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대행은 공항 출입국과 검역시스템에 대해 “초반에 메르스 확진자가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여러 항의를 받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격리나 관리대상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필요할 경우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총리대행은 공항과 면세점·호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들었다.
홍성민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지점장은 "말레이시아정부는 항공기 사고 이후 6개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발급 수수료를 감면한 사례가 있다"며 "우리도 중화권 관광객 유입을 회복할 수 있게 수수료 면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국인들에게 사스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를 해소하려면 한국에 대한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이 잘 보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