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9를 통해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업무에 특화한 기기로 바꾸고 있다.
12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팀 쿡은 iOS9의 업데이트를 통해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정체성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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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S9에서 아이패드에 추가되는 멀티태스킹 기능 예시 |
아이패드는 그동안 대화면의 콘텐츠 재생기기로 인식됐으나 이제 업무와 교육 등에 특화한 생산도구로 탈바꿈하려 한다.
애플은 iOS9에서부터 아이패드 앱 개발도구를 64비트 전용으로 바꿔 사실상 ‘아이패드 에어’ 이전에 나온 기기들에 대한 앱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개발자들에게 64비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아이패드 에어부터 지원되는 앱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해 아이패드 앱의 성능을 상향평준화하려는 것이다.
이전에 아이패드 앱 개발자들은 아이패드 이전 제품도 지원하는 앱을 개발하기 위해 앱의 성능을 낮춰 내놓았다. 이 때문에 고성능의 아이패드 신형제품의 활용도가 낮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패드의 앱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그래픽 작업 등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한 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iOS9에서 새로 지원되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2기가바이트 램을 사용하는 ‘아이패드 에어2‘부터만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이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판매량이 감소한 아이패드를 업무용 기기로 특화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추가해 아이패드의 업무 활용도를 높이며 키보드 소프트웨어도 대폭 개선해 문서작성이 편리하도록 했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애플이 마침내 아이패드를 업무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멀티태스킹 기능 추가로 업무 활용도가 높아져 MS 서피스 등의 태블릿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