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메르스 확산 우려로 휴업한 학교들에 대해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학교가 메르스 전파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WHO는 병원 외 감염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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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10일 서울 대치초등학교에 붙은 휴업 연장 안내문을 보고 있다. <뉴시스> |
한국-WHO 합동조사단은 10일 보건당국에 ‘첫 번째 한국정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합동조사단은 “한국이든 다른 국가든 학교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와 관련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휴업하는 학교들이 수업재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휴업중인 학교는 전국 2704곳이다. 초등학교(1171곳)와 유치원(893곳)이 가장 많았고 대학교(22곳)도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 경기(1775곳)가 가장 많았고 서울(443곳), 대전(215곳)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경북과 세종에서 휴업학교가 한 곳씩 추가됐다.
일찍 휴업을 결정한 학교의 경우 휴업일이 최장 9일을 넘어서면서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수업재개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WHO는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WHO에서 메르스 업무를 담당하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 추가감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생환자는 모두 병원 내 감염이지만 향후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보고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메르스 발병 3주 만에 확진환자는 100명, 격리대상자는 3천 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메르스 확진환자는 13명 늘어난 108명이고 사망자는 2명 늘어난 9명이라고 밝혔다.
감염의심자 229명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확진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격리대상자는 3439명으로 547명 늘어났다. 자택격리자는 3259명, 시설격리자는 180명이다.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64명이 추가돼 641명이 됐다. 1명의 환자가 추가로 퇴원해 퇴원자는 4명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