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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얀센의 기술반환에도 하반기 신약개발 성과 기대 유효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7-09 1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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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신약의 기술이전 무산에도 연구개발(R&D) 저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한미약품은 비록 기술이전된 많은 물질들이 다시 반환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연구개발 기초체력(펀더멘탈)은 견고하다”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트리플 어고니스트’와  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얀센의 기술반환에도 하반기 신약개발 성과 기대 유효
▲ 우종수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사장(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총괄 사장.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얀센이 비만 및 당뇨 치료제 HM12525A의 임상결과가 얀센의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해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3일 밝혔다.

얀센의 반환 공시가 발표된 다음 날일 4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하루만에 27% 급락했다. 시장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주가하락으로 신약개발 회사들의 숙명과도 같은 결과로 볼 수 있다.

HM12525A의 기술반환으로 한미약품의 다른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 ‘트리플 어고니스트’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HM12525A와 완전히 다른 물질이서 기술수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향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트리플 어고니스트는 충분히 기술이전해 갈 만한 매력적 후보물질로 판단된다.

한미약품은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임상1상 결과를 9월16일 열리는 유럽당뇨학회 등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신규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인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전임상결과 단독 투여했을 때 32% 체중감량 효과(Liraglutide 단독투여 16.3% 감소)가 나타났다. 자누비아(DPP-4 저해제, 경구용 혈당강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는 약 47%에 이르는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현재 주가는 실망감으로 과도하게 급락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나타날 연구개발 성과를 고려한다면 지금은 저점에서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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