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안에서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 바이오헬스 투자를 늘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2020년도 국가 연구개발 예산으로 16조9천억 원을 확정했다. 2019년보다 2.9% 증가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2020년 국가 연구개발 예산으로 16조9천억 원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이번에 확정된 연구개발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스템반도체에 1450억 원이 배정돼 2019년보다 88.3% 증가했다.
미래형 자동차에는 2128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2019년보다 40.3% 늘었다. 바이오헬스에는 1조1200억 원을 지원해 2019년보다 8.2% 확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장치와 콘텐츠 개발투자에는 1862억 원을 배정해 2019년보다 15.2% 증가했다. 기초연구 투자에도 1조97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15.2% 늘었다.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를 신설해 120억 원을 배정했다. 산업계에서 겪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가칭)도 새로 만들어 3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등의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액도 확대했다.
재난안전 분야의 연구개발 예산으로 1조1600억 원을 확정해 2019년보다 10.4% 증가했다.
미세먼지 저감 예산을 1451억 원으로 잡아 2019년보다 28.7% 증가했다. 생활환경 개편 분야에는 836억 원을 배정해 63.3% 늘어났다.
다른 주요 연구개발 분야의 예산 규모와 증가폭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1조7500억 원(2.6%), 지역 8006억 원(8.7%), 일자리 창출 1조2300억 원(14.5%)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패키지투자 플랫폼을 적용하는 분야를 올해 8개에서 2020년 10개로 늘린다.
패키지투자 플랫폼은 한 분야의 관련 기술과 산업, 제도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통합해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도 연구개발 예산의 배분·조정안을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낸다. 기재부는 이 예산안을 인문사회 연구개발 예산안과 합쳐 2020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 뒤 9월 안에 국회로 보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