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량을 놓고 엇갈린 추정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6으로 갤럭시S 시리즈의 역대 최대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갤럭시S6의 판매가 둔화돼 당초 목표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3일 "갤럭시S6이 지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지 않아 이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S6 올해 5천만 대 팔려 역대 최대 판매량 전망"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을 출시한 지 20일 만에 600만 대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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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외신들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4월10일부터 4월30일까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을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카운트포인터 리서치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5를 앞서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S6이 전작인 갤럭시S5의 판매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카운트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6의 초기판매 추세로 미뤄보았을 때 삼성전자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를 올해 5천만 대를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S4의 첫해 판매량 4500만 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디렉터는 “갤럭시S6엣지의 공급이 원활했다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의 공급문제만 해결한다면 갤럭시S6 시리즈로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갤럭시S6의 4월 판매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긍정적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그러나 이런 갤럭시S6의 판매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적지 않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일 타이완에서 나온 리포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부품주문을 16% 줄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사실이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판매둔화의 근거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포브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매체들도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가 당초 삼성전자가 기대한 수준을 못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시리즈의 구체적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갤럭시S6 판매량을 놓고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의 초기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일축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3일 열린 투자자포럼에서도 갤럭시S6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