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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의 영화투자 드라마와 뮤지컬로 확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6-02 18: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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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기업은행의 영화투자 드라마와 뮤지컬로 확대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가운데)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에 참석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이 영화콘텐츠 투자에서 좋은 수익률을 내자 영화제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권 행장은 드라마와 뮤지컬 등으로 투자영역도 넓히고 있다.

기업은행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고객과 제작비 모금후원자 등 약 500명을 초청해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 3-4위전이 개최될 당시 서해 연평도 근처에서 우리나라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사이에 벌어진 해상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다. 개봉일은 오는 10일이다.

기업은행은 연평해전의 투자주관사로 나서 전체 제작비 8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은행이 영화제작의 투자주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기업은행은 연평해전의 손익분기점을 관객 2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평해전의 경우 기존 주요 투자자였던 CJE&M이 투자를 포기하자 기업은행이 투자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평해전은 국민적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흥행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제작에 간접투자했던 영화들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치솟자 직접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관객 1400만 명이 들어온 영화 ‘국제시장’에 6억5천만 원을 간접투자했다. 국제시장이 손익분기점 6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기업은행은 원금 회수에 성공했다.

영화업계는 기업은행이 국제시장으로 얻은 수익률이 50%를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수상한 그녀’ ‘관상’ ‘명량’ 등 흥행영화에도 모두 간접투자했다. 기업은행은 수상한 그녀가 관객 865만 명을 동원하면서 220%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관상과 명량도 투자수익률이 각각 140%와 114%에 이르렀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부행장이었던 2012년 영화제작사나 방송국 프로듀서(PD) 출신 직원들로 구성된 문화콘텐츠사업팀을 구축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2013년 7월 문화콘텐츠사업팀을 부서로 승격해 영화콘텐츠 투자의 비중을 늘렸다.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모두 7500억 원의 자금을 영화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군도’ ‘역린’ ‘신의한수’ 등 다양한 영화제작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업은행이 직접투자를 한 영화는 10편이 넘는다.

기업은행은 드라마와 연극 등의 문화콘텐츠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최대 히트 드라마인 ‘왔다 장보리’와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에도 투자했다.

권 행장은 “문화콘텐츠 제작사업자는 담보력을 갖추기 힘들어 대출도 받기 어렵고 수익이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다”며 “기업은행이 문화융성을 위해 투자에 나서면서 은행과 제작사업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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